개인경험/나의 생각

매력적인 여성 악당이란 무엇일까

재공사 2022. 11.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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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대중에 널리 퍼져있는 섹시한 악당 여간부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고

둘쨰는 할리퀸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꼭 할리퀸처럼 미친 성격일 필요도 없는데

어떠한 캐릭터라도 지나친 믿음이 있다면

악당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쉽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이야기할 캐릭터성은 악당처럼 도도하지만 선한 캐릭터

마치 배트맨 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캐릭터는

할리퀸이나 배트맨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을 자세히 이야기해볼까 한다.

 

예를 들어 할리퀸은 조커를 매우 사랑하지만

조커는 할리퀸을 이용하기만 할 뿐

진심으로 사랑하진 않기 때문에

수시로 할리퀸의 캐릭터성은 흔들리고

가끔씩은 정상적으로 사랑하는 소녀처럼 굴 때도 있다.

 

물론 이러한 모습조차도 할리퀸의 매력으로 볼 수 있으나

작품을 관람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혹은

작품 내 다른 등장인물들이 볼 때

할리퀸이 보여주는 평범한 소녀의 모습은 다소 당황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배트맨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 중 하나로

조커가 할리퀸을 잔인하게 쳐내고

비참한 모습의 할리퀸을 배트맨이 불쌍하게 여겨

거두어 주었더니 기운을 차린 할리퀸이 배트맨의 뒤통수를

쳐버리고 또다시 조커를 만나러 가는 장면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이러한 장면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배트맨은 조커를 완성시켜주지만

또한 할리퀸의 캐릭터성 또한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만약 배트맨이 너무나도 잔인한 캐릭터여서

조커나 할리퀸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면

조커 또한 배트맨에게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할리퀸을 배트맨에게서 구하거나 새로운 할리퀸을 구하던가 하는 선택지 말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배트맨은 오히려 할리퀸과 조커의 캐릭터성을 망치는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매력적인 여성 악당은

타인의 행동이나 생각 등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냉혈 하기만 한 캐릭터 또한 매력이 없다는 걸

모두 느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실제로 위험에 처할 때마다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악당 간부는

꼴불견에 매력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설령 능력이 매우 뛰어나더라도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도도하게만 군다면 우리의 인간관계의 감정으로 인해 싹수없게 군다는 감정이 가장 먼저 들 테고 말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여성 악당이 가장 매력적일 수 있는 것은

마음 깊은 곳에 부하에 대한 정을 숨긴 채 악행을 해나가는 악당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서없이 우다다 써본 글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셨다면 어떠한 생각을 느꼈는지 관계없이

직설적인 댓글로 피드팩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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